16년의 마지막 날과
17년의 첫날...할아버지, 할머니와의 여행
아빠도 처음 경하는 일이다.
늘 마지막 날과 첫 날은 집에서 보냈다.
마지막 날의 일몰과 첫 날의 일출을 보기 위해 굳이 집을 나서 해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었다.
아준맘의 제안으로 떠나게 된 여행.
엄마, 아빠랑 여행을 가자고 하면 망설이고, 거부(?)하던 아준이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가자고 하니 너무 좋아한다.
어쩌면 할머니, 할아버지랑만 떠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지난 해에도 할머니, 할아버지랑 함께 있다고 해서
엄마, 아빠 둘이서만 제주도에 잠시 다녀온 적도 있다.
해운대에서 17년 첫 날 아침 해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