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착용 시작....

by goodday posted Apr 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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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아준이는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https://ajun.kr/AJun/37441

 

착용 이후, 1년 혹은 2년 주기로

안경의 도수를 높이거나 프레임을 바꾸곤 했다.

 

안경을 착용한 채로 공에 맞은 일도 있었다.

그래도 큰 불편 없이 큰 탈 없이 잘 착용했던 것 같다.

 

아빠 눈을 닮아서 난시가 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아빠는 안경 착용을 꺼리는 편이지만 , 아준이는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에

아준이 또래(이 시기엔 공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모 새대와 달리 그 생각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싶은 그 세대)는 안경보다는 렌즈를 착용하고 싶어한단다. 아준이도 그 시기에 그 또래가 되었다.

 

안경을 벗고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외모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고, 그런 이유로 렌즈 작용을 반대하는 부모들이 많은 것을 아준이도 알고 있는 듯하다. 그런 이유로 안경 대신 렌즈를 착용하고 싶다고 하면 아빠가 반대할 것으로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런 아준이도 아니라고는 하지만 내심 렌즈를 착용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착용 중인 안경이 거의 2년이 다 되어서

시력도 다시 검사하고 안경테도 바꾸기로 했다.

(아준이가 시력이 더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안과에서 측정한 시력은 현재 아준이 눈과 안경 도수는 잘 맞다고 했다. 아준이가 느꼈던 것처럼 시력이 약해진 건 아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아준이는 안경테가 흘러내린다고 했다.

그래서 안경점을 찾았다. 마음에 드는 안경 프레임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렌즈가 목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마음에 드는 프레임이 없으니 렌즈를 착용하겠단다.

 

아준이는 렌즈로의 변화를 얘기하면서 아빠의 반응을 살핀 것 같다. 외모에 신경쓰게 되니 렌즈는 안된다. 라는 피드백을 생각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근데 아준이 아빠는 아준이가 편할지, 눈이 피곤하지 않을지에 대해서만 신경이 쓰였다. 안경을 쓰던, 렌즈를 착용하던 이쁜 딸이라고만 생각해서 외모에 관한 부분은 관심 밖의 범주였다.

 

2024년 4월 1일은

아준이가 처음으로 양쪽 눈에 렌즈를 착용하고 세상을 보기 시작한 날이다. 렌즈 착용하는데 별다른 문제없이 빠르게 착용했다고 했다. 안경을 벗은 모습에 다소 어색하게 느낀 친구들도 있었나 보다. 그래도 아준이는 기분이 좋았나 보다.

생각보다 쉽게 렌즈를 착용했고, 흘러 내리던 안경테로부터 해방된 느낌이고, 어색해 하는 것도 관심이니 그런 친구들의 반응도 재미있었나 보다.

 

아준이가 학교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을 보내왔다.

아빠는 그런 아준이를 보고 미모가 폭발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미모가 더 빛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더 열심히 하자고 헸다.

할머니는 아준이 코가 오똑하다며 안경 벗은 손녀 딸 사진에 글을 보내셨다.

 

14년 안경 착용 이후 거의 10년만에 딸내미가 안경 벗은 모습을 본다. 그때도 지금도 마음이 여리고 착한 딸이다. 그때도 이쁘고 지금도 이쁜 그런 딸이다.

 

딸내미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