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이미지는 로그인 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아준이 학교 전학 계획은
청원초등학교에서는 3학년까지,
새학기가 시작하는 4학년 1학기부터는 을지초 혹은 중계초에서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3학년 1학기 중반부터 이사 계획을 세웠다.
아파트가 팔리지 않는다.
아파트를 구매 할 때보다 오르지 않은 가격 탓에 손해는 보지 말고 팔아야지 하는 욕심이
아파트를 팔 수도, 그리고 구매 할 수도 없게 했다.
1년이 지난 4학년 1학기 중반이 되어서야
'정말로 전학을 가야지...' 하는 생각과 그 생각을 들은 아준이의 동의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다시 이사 준비를 해 본다.
수차례 혹은 수십차례 집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분들에게 집을 보여줬으나...
인연이 닿지 않는다.
사실 인연이 닿지 않았다는 것은 핑계에 불가하다.
의지를 더 했다면 이사는 어떤 식으로던 가능했을 것이다.
이사라는 변화에 따라 걱정되는 것 중 하나는
아준이가 할머니, 할아버지 집으로부터 다소 멀어질 것이라는 점도 부담을 줬다.
전학은 환영이지만,
그 일로 인해 할머니, 할아버지와는 떨어지는 것을 절대 반대 라는 것이 아준이의 강력한 입장이었다.
이런 고민 속에서...
아준이는 이미 청원초 친구들에게...심지어 담임 선생님께도 전학을 가게 될 것 같다고 얘기해 뒀단다.
빠르다...
방법을 찾다가 집은 그대로 두고, 오피스텔을 구매하기로 한다.
오피스텔에 대해서는 늘 부정적인 아준맘을 설득하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상황을 이해하고 나면 더 적극적인 것 역시 아준맘이다.
오피스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을지초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가 가능한 오피스텔은 딱 2개 뿐이다.
우리가 머물게 될 '새롬스타빌' 그리고 다른 하나는 '두타빌'
두타빌이 약간 더 맘에 들지만, 약간 더 비싸고 매물이 없단다.
새롬스타빌은 주차장을 제외하고는 두타빌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
그렇게
지난 6월 말 새롬스타빌 구매를 계약했다.
입주는 8월 4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구매 비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오피스텔 등기를 직접 하기로 했다. 과정이 쉬운 건 아니지만 잘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인테리어도 직접 해 보기로 했다. (아준맘이 해 보고 싶어했다.)
셀프 페인팅을 하고,
집에서 1시간 30분을 달려야 갈 수 있는 이케아에 두번 방문하고
살까 말까를 수십번..수백번 고민하다가 43인치 인켈 TV를 샀다.
아준이는 당분가 이 오피스텔과 수락산 집을 오가며 생활 할 것이다.
오피스텔이지만
오피스텔이라 불리우는 것이 싫어서 이 곳에 이름을 지어줬다.
Nest
캐다다 UBC 대학교에서 봤던 Nest 에서 영감을 받았다.
우리는 이 곳이 아준이가 큰 날개짓 하며 꿈을 펼칠 수 있는 Nest 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