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용돈이라는 걸 준적이 없다. 돈을 달라고 할때면 어디에 필요한지 얘기했고 대게의 경우 원하는 돈을 줬다. 가끔은 꼭 팔요한 돈인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보긴 했지만 역시 아준이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자연스럽게 그게 우리의 용돈 룰이 되어버렸다. 규칙적으로 용돈을 주면서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걸 아는 게 중요하단 얘기를 들었지만, 허투루 쓰지 않는 아준이를 보면서 우리는 우리만의 규칙을 유지하고 있었다. 가급적이면 아준이가 필요하다고 하기 전에 채워주고 싶었다. 그리고 혹시나 급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을 때를 대비해서 아빠의 체크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주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아이들도 있다고 했고, 자기 통장과 계좌를 가진 아이들이 많다고 했는데 그 두가지 모두 아준이랑은 거리가 있었다.
주민등록증(https://ajun.kr/AJun/50653)만 나오면 아준이 이름이 프린트되어 있는 아준이만의 체크카드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이제 아준이도 하나하나 조금조금 독립을 시작하는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했나보다.
시간이 더 지나면 아빠의 도움 없이도 통장과 카드를 만들고 스스로 통장을 채워갈 것이다. 또 그렇게 채워진 돈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 갈 것이다. 그 즈음 이 체크카드가 기억났으면 좋겠다. 또 그 시작의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토스 체크카드는 4가지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컬러는 아준이 Pick이다.
이번 주 기숙사에서 나오면 선물처럼 전달해야겠다.
포의 선택을 받은 젠 - 쿵푸팬더 4 (하남 스타필드 메가박스)
렌즈 착용 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