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C 시절 학원 대표로 스피킹 대회에 나갔다.
그리고 선물을 받았다. 책 몇 권과 워딩고 게임.
당시에 관심을 갖기 힘들었던 게임 워딩고를 갑자기 들고 오더니
한 판 해 보자고 한다.
게임을 하고 싶으면 게임 설명을 읽고 알려 달라고 하자...
자신있게 설명서를 펴 들고 읽기 시작한다.
"아빠...방법을 알았어...이리와 ~"
설명서를 읽고 이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해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던 아빠를 부른다.
아준이가 시키는대로 게임을 시작한다.
처음 해 보는 게임이지만 아준이가 알려준 방법이 맞는 것 같다.
랜덤하게 고른 알파펫으로 단어를 만들어야 한다.
원어민들의 경우, 부모가 아이들에게 새로운 단어를 가르쳐 주는데 좋은 게임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아준이와 아빠 사이에서 이 게임은 아준이가 아빠에게 단어를 알려준다.
아준이는 이 게임을 하면서 승패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다만 아빠가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으면, "아빠...이런 단어는 어때??" 하고 제안하기 바쁘다.
아준이 덕분에 아빠가 게임에 이겼다.
대부분 게임을 할 때 아준이가 이기기를 바라며 일부러 저 주는 경우도 많았는데,
어느 새 아준이가 아빠를 돕고 있다.
아빠를 돕고...진지하게 자신의 워딩고를 플레이하는 모습이 너무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