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2학기가 가까이 오는 지금까지도
엄마가 곁에 없으면 무섭다고 잠을 못 잔다.
처음엔 엄마 혹은 아빠와 함께 자는 것이 아준이에게 중요한 일인 줄 알았다.
어느 순간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가서 자는 걸 즐기더니
3학년 회장단 수련회 이후
집 떠나 친구들과 함께 밤을 보내는 것에 대한 기대는 그 무엇보다 아준이를 들뜨게 하는 것 같다.
걸스카웃이 되고 나서 첫 번째 야영.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은 첫 번재 야영은 학교 운동장에서 행해지는 듯 하다.
아준이에게 아빠의 국민학교 시절 뒷뜰 야영을 얘기해 줬다.
아빠는 텐트를 준비해 갔고,
비가 많이 와서 텐트 안으로 비가 들어온 얘기며
아침에 일어나 라면을 끓여 참치를 넣어 먹었던 얘기들...
타이틀은 같지만 실제 야영 모습은 차이가 있다.
인조잔듸 구장 위에
학교에서 제공한 텐트가 나란히 나란히...
아준이가 갖고 간 휴대용 가스렌지는 사용 할 일이 없었다고 한다. ^^;;;
텐트에서 하룻 밤을 함께 한 친구들과 이런 저런 얘기가
시간이 오래 지나 언젠가 문득 떠 오를 수도 있다.
얘기가 아니라면 장면 장면이 떠 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