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반복해서 읽고 있는 책 '심플하게 산다' 에 보면
필요없는 것들은 과감하게 버리라고 조언한다.
추억이 깃든 물건인데...라고 생각하며 쌓여 창고 한쪽을....거실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물건들에 대해서도
과감히 버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줘 버리라고 한다. (추억의 물건이라 규정한 이후 지금까지 다시 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거들떠 보지 않을 물건들에 대해서...)
얼마 전 집에 쌓아두고 보지 않는 책 등 70Kg를 동네 고물상에 갖다주고 7,000원을 받았다.
또 다른 책들 일부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아서 50,000원 가량을 받았다.
작년 여름에는 뚝섬 아름다운 나눔 장터 참여하여 입지 않는 옷과 읽지 않는 책을 팔고 3만원 정도 벌었던 기억이 있다.
집이 한결 가벼워졌다.
몸이 다이어트를 하여 지방을 빼내듯, 집도 다이어트를 하여 그만큼의 무게를 줄이고 먼지가 쌓여가던 장소 몇몇 곳을 없앨 수 있었다.
아준네도 언젠가부터 이런 버림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는 '심플하게 산다' 산다.
그리고 오늘은 이런 류의 또 다른 장터에 판매자가 아닌 소비자로 아닌 구경꾼으로 참여를 하였다.
지난 해 부터 8월과 1월을 제외한 매월 둘째주 일요일에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되는 Food Flea Market (음식 벼룩 장터) 마르쉐이다.
사실 '마르쉐' 가 프랑스어로 '마켓(Market)' 이라 같은 말이 반복되긴 하지만
우리에겐 마르쉐가 브랜드명처럼 다가와 덜 어색한 느낌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는 마르쉐@혜화 는 사실 일반적인 플리마켓(벼룩시장)을 생각한다면
판매되는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비싸다기 보다는 싸지 않다. )
하지만 유기농 음식들이 많고,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공장을 통한 다량 생산품이 아닌 그야말로 핸드메이드 음식으로 눈과 입을 사로 잡는다.
그리고 이국적인 음식과 우리 음식이라 하더라도 조금은 다른 가공에 다시 한번 눈길을 끈다.
1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마르쉐에는 이미 sold out 된 음식들이 많았다.
직접 맛보지 않아도 그 음식들을 접한 사람들의 입과 표정으로 느낌을 공감할 수 있었다.
다음달엔 조금 더 일찍가서 아깝게 놓친 음식을 접해봐야겠다.
대학로 거리 공연의 historical team
집에 돌아와서는 또 열심히 숙제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