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사러 갑니다.
다양한 스타일과 컬러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그리고 그 옷들을 입음 멋지고 이쁜 모델을 보면서
그 옷을 입고 모델처럼 보일 것 같은 상상을 하며 그 옷을 집어들고
fitting room에 들어가 거울을 봅니다.
'역시 멋지구나....이 옷은 나를 위해 만들어진 옷이야....!!!'
그리고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과감히 계산대로 그 옷을 들고가서 돈을 내고 구매를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방금 사온 옷을 옷걸이에 걸어두고 입고 나갈 날만 고대해 봅니다.
그 날이 되어 옷을 입고 옷을 살때의 기분으로 거울 속의 나를 보지만
왠지...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리를 활보하는 동안 왠지 옷이 불편하기도 하고...후회가 밀려옵니다.
집으로 돌아와 옷걸이에 그 옷을 다시 걸어두고...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 그런 아이템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쩌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경험을 해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옷을 구매하기 전에 하룻동안 입어볼 기회를 준다면 어떨까요?
여기 GU (지유, http://www.gu-japan.com/)라는 회사가 구매 전 하룻동안 옷을 입어볼 기회를 제공하는 GU Fitting 서비스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GU 는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이지만,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Uniqlo)와 함께
일본의 Fast Retailing (패스트 리테일링)의 자회사입니다.
Fast Retailing 은 유니클로, GU 외에도 다양한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의류 회사입니다.
GU는 일본에서 9900원(990엔) 청바지를 내세워, 유니클로보다 더 저렴한 옷을 슬로건으로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올해(2014년) 안에 브랜드 런칭을 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니클로(Uniqlo)가 백화점이라면, GU(지유)는 창고형 마트 같은 컨셉으로 의류 시장의 각층을 공략할 듯 합니다.
GU Fitting과 관련해서는
GU가 2014년 6월 도쿄 시브야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면서 GU Fitting 이라는 서비스를 시도했습니다.
고객은 전화번호와 이름을 남기고,
비교적 저렴한 옷들에 한하여 최대 3가지 옷을 고를 수 있으며 매장이 문닫기 전까지 옷을 돌려주는 것이 조건의 전부입니다.
이런 헤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하루 30명으로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시범 서비스는 끝이 났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 서비스를 계속할지, 아니면 새롭게 오픈하는 매장을 대상으로 홍보용으로만 사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한국에 브랜드 런칭 할 때, 이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옷이 오염되거나 잊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 정도 손해에 비하여
구전을 통한 홍보는 엄청난 효과를 얻었을 것 같습니다..
* 무료로 옷을 입어볼 기회를 갖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자랑할 것 같습니다.
* 옷을 구매하던 혹은 반납하던 무조건 매장을 한번 더 방문해야합니다.
* 기존에 없던 시도로 전세계에 GU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를 갖고 왔습니다.
고가의 제품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무료 사용이라는 컨셉은 홈쇼핑에서 종종 봐 왔지만,
옷을 주제로 이렇게 하룻동안 체험해 볼 기회를 준다는 건 다소 의외의 발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