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경험한 다른 나라에서의 놀이터들은 분명 한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놀이터가 아니었다.
입장료라도 내야할 것 같은 익숙치 않은 모형과 시설...
그리고 때론 위험해 보이는 시설들을 보면서
한국 부모로써...그 안에서 노는 아준이를 보며 조바심 내었던 기억이 난다.
부모의 이러한 우려로 인해
놀이터가 점점 더 안전해지고 있긴 하지만, 반면 획일적으로 바뀌어 재미없고
아이들의 정서와 신체 발달에 오히려 저해가 된다는 얘기가 있다.
어린 시절 위험에 덜 노출된 아이들은 성인이 되면서 오히려
불안 및 공포 장애 등을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많이 겪는다고도 한다.
다양한 경험과 체험...이 안전하고 익숙한 것이 주지 못하는 이득이 있는 것이다.
특히 어린 시절 이런 것들이 아준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꺼라 기대하며,
기회가 된다면 가급적 이런 경험들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11월 30일 토요일
한국 문화재 보호 재단의 '소고 만들기' 체험을 다녀왔다.
플릇과 피아노...바이올린은 알아도
전통 악기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아준이에게
튀지 않으면서도 연주에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내는 소고 만들어 보기는 좋은 체험이 되었던 것 같다.
12월 1일 일요일
토요일 밤...
소고 만들기와 수영으로 다소 지쳤을 아준이가
책 읽기와 숙제를 마칠고 졸린 눈빛과 함께
'나를 위한 내일의 이벤트는 뭐야?' 이런 느낌과 표정을 갖고 아빠에게 왔다.
"" 아준아 졸려? 지난 번 할로윈 파티 재미 있었지?
우리...크리스마스 트리 보러 갈까?? ""
아준이는 이미 하룻밤 이상을 푹 자고 일어난 듯한 똘망한 눈빛을 보이며~~
엄마에게 외출복을 입자고 한다...
그리곤 11시 30분이 넘은 시간 집을 출발하여...
12월 1일 12시 1분을 넘어~~~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났다.
아준이와 아준맘이 만든
케익 위 촛불이 반사되어
아준이 귀에서 귀거리가 되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