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항에서 출발하라는 마라도행 배를 타고
약간의 넘실거림에 배멀미가 오려나...할 즈음 도착하는 마라도 선착장
제주에 와 본 것도 7~8번이 되었을텐데
마라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즐비한 짬뽕집에 실망할 겨를도 없이
마라도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 그 곳의 자연이라도 탐(?)하려다
손가락에 가시가 박히는 아품을 뒤로 한 채 다시 더 큰 섬으로...
제주에선 마라도가 신비롭지만,
마라도에선 한라산을 품은 제주가 신비롭다.
또 역시 이번이 처음인 듯한
한라산 오르기...
원래 어리목 탐방로를 가볍게 산책 할 생각이었는데
길을 잘못 오르기 시작...
해발 1200M 즈음 아준이 눈에는 눈물이 글썽 글썽~~ '내려갈래....'
언젠간 백록담을 보는 날이 오겠지라며
아준과 아준맘은 다시 어리목으로 하산...
아빠는 사제비 동산 지나 약수물 떠 올께~ 하며 산행...
산에서 내려와
우리나라 3대 서핑 명소라고 하는 중문색달해변으로...(역시 해변에 오면 다시 기분 좋아지는 아준...)
늦은 밤 숙소로 가기 아쉬운 마음에 이중섭거리를 한번 돌고 나니
아쉬움을 2일차도 저물었다.